지난 주 말에 우분투 14.10이 출시되었다. 이번 버전은 데스크탑 보다는 서버 쪽의 Upgrade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Cloud Computing 관련 Upgrade가 많다. 데스크탑 쪽에서는 Mir와 Unity 8의 개발이 진행 중인데 내년이나 내 후년 쯤에야 일반 사용자들이 쓸만할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별로 Upgrade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밀려오는 귀차니즘 타파 차원에서 iMac에 설치된 우분투를 Clean Install 하기로 했다.
Clean Install vs. Upgrade
우분투 버전업할 때마다 고민하는 부분인데 경험상 Clean Install이 낫다. 설치 시간으로 보면 둘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Upgrade하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지가 알아서 자동 Upgrade 해 주니까 편리한 측면과 기다리는데 따른 지겨움이 있는데,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Clean Install의 경우에는 우분투 설치시간 자체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데스크탑 환경도 새로 설정해 주어야 하고,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도 다시 새로 설치하고 환경 설정도 다시 해 주어야 한다. 결국 전체 시간은 비슷하고 Clean Install을 할 경우 사용자가 세세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뜬금 없지만 Mac OS X나 iOS의 자동 Upgrade는 매우 훌륭한 편이다.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더라는 것인데 우분투 자동 Upgrade는 뭔가 되던 것이 안되는 일이 꼭 생긴다.
Clean Install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정 변경 사항을 기록하거나 백업 받아 놓는게 좋다. 설치시에도 설치 순서나 과정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고 이 글도 그런 차원이다. 그리고, 최초 OS 설치시에 사용자 데이터 파티션과 OS 파티션은 반드시 분리해 두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OS만 다시 설치하면 되기 때문이다.
Clean Install을 위한 사전 준비
우분투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Clean Install 할 경우에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우분투 설치 iso 파일로 부팅해서 설치하는 것이다. USB 메모리도 필요 없다. "하드디스크의 우분투 설치 iso로 우분투 설치" 게시물을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14.10을 설치하면서 내용 중에 일부 오류가 있어서 수정하였다. Grub 부트 메뉴 엔트리에서 iso 파일 경로만 자신의 환경에 맞게 수정해 주면 된다.
menuentry "HDD Ubuntu 64-bit iso" { set isofile="/boot-isos/ubuntu-14.10-desktop-amd64.iso" loopback loop (hd0,9)$isofile linux (loop)/casper/vmlinuz.efi boot=casper iso-scan/filename=$isofile noprompt noeject initrd (loop)/casper/initrd.lz }이제 우분투를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의 우분투 설치 iso로 부팅한다. Grub 메뉴 중에 위에 새로 추가한 "HDD Ubuntu 64-bit iso"를 선택한 후, 다시 "Try Ubuntu without installing" 메뉴를 선택해서 우분투 live CD 환경으로 부팅한다. 부팅하고 나서 아래 스크린 샷에서 보듯이 두 가지만 해 주면 된다. 즉, 사용자 Data를 백업 받고 나서 사용자 Data 파티션을 unmount 해 주는 것이다.
기존 우분투 환경에서 사용자 aaa의 폴더는 /home/aaa 였고, 우분투 OS와 별개의 파티션인 /dev/sda9를 사용하고 있었다. 위의 스크린샷에서 우분투 설치 iso 파일도 같은 파티션에 복사해 놓았기 때문에 - 즉, 기존의 우분투 환경에서 /home/boot-isos 폴더 사용 - 하드디스크의 iso로 부팅하면 자동으로 /dev/sda9 파티션을 /isodevice 폴더에 mount 시켜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아래와 같이 사용자 폴더에 사용자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폴더를 옮겨 백업을 받았다. 새로 우분투 설치시에도 동일한 사용자명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 sudo mv aaa aaa-14.04
그 다음은, 우분투 설치시에 기존의 우분투 OS 파티션을 포맷할 것이기 때문에 해당 디스크가 있는 파티션은 모두 unmount 해야만 파티션 테이블을 수정하여 설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의 명령을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USB 메모리로 설치할 경우에는 USB와 하드디스크가 분리된 물리적 장치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불필요하지만 여기서는 하드디스크의 iso로 설치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 sudo umount -l /isodevice
우분투 14.10 설치
이제 바탕환면의 "Install Ubuntu 14.10" 아이콘을 선택해서 우분투 설치를 진행한다.이 과정은 일반적인 우분투 설치 과정과 동일하다. 다만, 기존의 우분투 OS 파티션만 새로 포맷하고 사용자 파티션만 다시 잡아 주면 된다. 기존에 사용했던 swap 파티션이나 UEFI 모드로 설치 시 사용하는 EFI System Partition(ESP) 들은 자동으로 우분투 설치 소프트웨어가 재사용하도록 설정한다. 설치 과정을 따라 아래 스크린샷 들을 참고하면 된다.
맨 처음 설치 언어 선택이 나오는데, "한국어"로 해도 되고 "English"로 해도 된다. 습관상 영어로 설치한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설치하면 설치시간이 10분도 안걸린다.
이제 우분투 설치 파티션을 지정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Something else" 를 선택한다.
아래와 같이 우분투를 설치하고 사용할 파티션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먼저, 기존에 설치된 우분투 파티션을 선택해서 포맷해야 한다. 아래에서 /dev/sda8을 사용하고있었다. 이 파티션을 선택한 후, [Change] 버튼을 선택한다.
아래와 같이 우분투 OS 파티션을 포맷하도록 check해 주어야 한다. Mount 위치는 당연히 "/"이다.
그 다음은 사용자 데이터가 있는 /home 파티션을 지정한다. 나중에 사용자명(aaa)을 지정하면 이 파티션에 새로 /home/aaa 폴더를 만들 것이다. 우분투가 이 파티션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시 [Change] 버튼을 선택한다.
이 파티션은 사용자 데이터가 들어 있는 파티션이므로 당연히 절대 포맷하면 안된다. Mount 위치만 /home으로 지정해 주면 된다.
추가적으로, 현재 /opt 파티션도 별개로 사용자 데이터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home 파티션과 동일하게 /opt 파티션을 우분투가 사용하도록 지정하면 되기 때문에 스크린샷은 생략한다.
우분투가 사용할 파티션을 모두 선택한 후의 스크린 샷을 아래에 보였다.
[Install Now] 버튼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디스크에 Write 할 것인지 물어 보고,
아래와 같이 시간대 설정으로 넘어 간다. 설치 언어는 영어지만 시간대를 Seoul로 선택하면 한글 언어 팩을 자동으로 설치한다. 사실, 이건 좀 문제가 있다. 미국 사람이 서울에 거주할 수도 있고, 한국 사람이 미국에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화면이 키보드를 선택하는 것인데 키보드를 Korean으로 선택했을 때 한글 언어팩을 자동설치하는게 설치 프로세스상 맞는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키보드 설정에서 Korean을 선택해 준다. 노트북인 경우 101/104 키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도 우분투 한글 문제에 대해 나중에 별개로 글을 올릴 예정이지만, ibus에서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치 후에 "Korean(Hangul)" input source를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여기서 Korean 키보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한글 언어팩을 설치하도록 하고, "Korean(Hangul)" input source도 같이 추가해 주면 되지 않나 싶다.
이제, 아래와 같이 기존 우분투에서 사용했던 동일한 사용자(aaa)를 추가한다. 컴퓨터 이름도 동일한 이름으로 지정해 주면 된다.
사용자 설정까지 마치면 본격적으로 우분투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설치를 끝내고 나서 새로운 우분투 14.10으로 재부팅하면 된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화면들은 우분투 live CD의 Screenshot 앱으로 캡춰해서 ~/Pictures 폴더에 저장해 놓은 것들이다. 그런데 재부팅하면 우분투 live CD 환경은 RAM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이기에 모두 사라져 버린다. 터미널을 띄워서 사용자 파티션을 마운트해서 이미지들을 모두 하드디스크로 옮기고 나서 다시 unmount 해 준 후에 아래 화면에서 [Restart Now]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우분투 14.10 드라이버 설치
또한, 영문으로 우분투 14.10을 설치한 탓인지 ibus-hangul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도 생겼다. 이것 역시 별개로 "Ubuntu 14.10 ibus 설정 및 한글 이슈"를 참고하면 된다.
우분투를 새로 설치 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드웨어가 제대로 동작하도록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일이다.
iMac의 경우에는 우분투 설치할 때마다 WIFI가 동작하지 않는다.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우분투 설치 iso 파일을 Archive Manager로 열어서 dkms와 bcmwl-kernel-source 패키지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파일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아래 파일을 double click 하면 설치할 수 있다.
- dkms: /pool/main/d/dkms/dkms_2.2.0.3-1.1ubuntu5_all.deb
- bcmwl-kernel-source: /pool/restricted/b/bcmwl/bcmwl-kernel-source_6.30.223.248+bdcom-0ubuntu1_amd64.deb
NVIDIA 드라이버는 nouveau 드라이버가 정상 동작하기 때문에 굳이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
우분투 소프트웨어 Upgrade
우분투는 새 버전이 출시되고 나서도 버그 fix를 계속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Upgrade를 반드시 해 주는 것이 좋다. 한글 언어팩이 설치된 경우에는 저장소 서버가 자동으로 KAIST FTP로 지정되어 있는데 [System Settings] > [Software Updates] > [Ubunt Software] > [Download from:] 에서 "Main Server"로 임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upgrade
사용자 데이터 복원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우분투 14.10으로 부팅하면 aaa 사용자에 대한 /home/aaa 폴더가 새로 만들어 졌다. 설치 전에 백업 받아 놓은 /home/aaa-14.04의 내용물들을 /home/aaa로 옮겨야 한다. 단순히, /home/aaa 폴더를 삭제하고 /home/aaa-14.04 폴더를 /home/aaa로 옮기면 안된다. 왜냐하면 사용자 폴더에는 이전 버전의 우분투 환경에서 설정했던 정보들도 같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Clean Install이라는 의미가 퇴색된다. 실제로 해봤더니 당장 작업 공간이 작동하지 않는다. GUI 환경의 데스크탑 설정이나 각종 프로그램 설정들이 새 버전에서의 설정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먼저, 우분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폴더들 부터 옮겨와야 한다. 예를 들어 ~/Documents 폴더는새로 설치하면 비어 있지만 기존에 내가 작성했던 문서들을 거기에 저장해 놓았었다. 아래의 명령으로 한번에 대체할 수 있다.
$ for i in Desktop Downloads Pictures Templates Documents Music Public Videos; do (rmdir ~/"$i"/) && (mv "/home/aaa-14.10/$i" ~/); done
그 다음은, 기존의 사용자 폴더에 내가 만들어 놓은 폴더나 파일들을 옮겨 온다. 아래 명령으로 한방에 끝~!
$ mv /home/aaa-14.04/* ~/
대부분의 우분투 데스크탑 설정이나 애플리케이션 설정 폴더/파일 들은 "."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위의 명령으로 "."으로 시작하는 폴더/파일 들은 자동 제외된다. 물론, 드물게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으로 시작하지 않는 폴더/파일을 사용하고 있다면 다시 /home/aaa-14.04로 원위치 시켜 놓는게 좋다. 참고로 "."으로 시작하는 Unix/Linux 파일들은 숨겨져 있어서 "ls -a" 명령으로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터미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bashrc 파일을 빨리 옮겨 오는 것이 좋다.
$ mv /home/aaa-14.04/.bashrc ~/
우분투 데스크탑 환경 설정
사용자 데이터를 복원하고 나서 해야할 일은 우분투 데스크탑 환경을 예전에 쓰던대로 맞추는 일이다. ibus 한글 설정, 데스크탑 한글폰트 설정, 배경화면 교체, Unity 환경 설정, 자주 사용하는 앱을 Launcher에 등록하기 등등을 수작업으로 해주어야 한다.
한글 폰트설정은 Unity Tweak Tool을 설치해서 폰트를 한글 폰트로교체해 주면 된다. 유니티 환경 설정은 이전 게시물을 참조하면 된다. ibus 한글 설정에 대해서는 "Ubuntu 14.10 ibus 설정 및 한글 이슈"에 정리했다.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설치 및 설정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개인 별로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자주 사용하는 몇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Google Chrome
크롬은 구글에서 따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설치후에 자동으로 저장소가 등록된다. 중요한 것은 이전에 사용하던 bookmark나 plug-in을 옮겨 오는 일이다. 구글 크롬을 설치하고 나서 크롬을 실행하기 전에 아래와 같이 해 주면 된다.
$ mv ~/.config/google-chrome ~/.config/org.google-chrome
$ mv /home/aaa-14.04/.config/google-chrome ~/.config/
Virtual Box
버추얼 박스도 Oracle 버추얼 박스 홈페이지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해서 설치하면 된다. 저장소를 추가하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 단, 아직 우분투 14.10저장소가 없으므로 trusty(14.04) 버전 저장소를 이용하면 된다. 설치 후, 이전에 사용하던 설정을 옮겨 오는 것이 중요하다.
$ mv /home/aaa-14.04/.VirtualBox ~/
기타 소프트웨어
아래는 우분투 설치 후 습관적으로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들이다. 이전 우분투 환경에서 따로 설정했던 것들이 있다면 설치 후에 위의 예를 참조하여 해당 소프트웨어가 사용하는 폴더나 파일을 옮겨 주면 된다.
$ sudo apt-get install gparted synaptic dconf-tools
$ sudo apt-get install compizconfig-settings-manager
$ sudo apt-get install ghex deluge vlc
$ sudo apt-get install valgrind exuberant-ctags cscope
Unity Desktop이나 Gnome Desktop 환경에서 KDE application 들을 설치할 때는 불필요한 KDE 파일들이 설치되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옵션을 주는게 좋다.
$ sudo apt-get install --no-install-recommends kdiff3 kchmviewe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