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1
Windows 10에 우분투 bash 탑재 소식
Windows 10에 우분투 bash을 탑재할 거란 소식이 있었는데, Microsoft Build 개발자 컴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시연이 있었나 보다. Windows 10의 bash 환경에서 우분투 binary가 실행된다. 기본적인 GNU 유틸리티는 물론, gcc를 통해 새로운 리눅스 binary를 만들어서 Windows에서 돌릴 수도 있다. 가상 머신이나 우분투 컨테이너를 통한 것이 아니라 Windows 커널에서 ELF binary의 System Call을 처리해 주는 방식이다. WINE과는 반대라고 이해하면 될 듯...
흠, Microsoft CEO가 바뀌고 나서 이처럼 어마 무시한 일이 현실이 되다니 정말 놀라운 세상이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GNU License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설마 Windows 10도 오픈소스로 풀어 버릴려는 건 아니겠지?
Microsoft는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우분투 가상머신을 사용하는 Cloud 서버 관리자들이 이젠 Windows만 가지고도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또한, 오픈 소스 개발자들을 Windows 환경으로 끌어 들이는 것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우분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돈 못버는 Cannonical이 푼돈 벌려고 몸을 판 것은 아닐 것인데... 뭐, 여전히 Windows에서도 우분투는 사용자 mode로만 동작하니까 리눅스 서버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우분투 패키지 환경을 그대로 제공해 주는 것이니까 우분투 사용자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하다.
아무튼 OS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편의성이 늘어나는 것이니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뭐 캐노니컬이 우분투 정신을 살려서 돈 보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그리 결정했을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회사이다.
웬만해서는 Windows Desktop에 우분투 가상 데스크탑을 설치할 필요도 없게 되었고, cygwin 등을 사용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 그리고, Linux binary 들을 굳이 Windows로 Porting할 필요 없어졌다는 것... 등이 지금 당장 영향을 줄 일 들이다.
미래에 또 어떤 양상으로 리눅스와 Windows가 통합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OS 통합의 단초가 될지도 모를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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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게 당장 더 중요한 것은 선거다. 젊었을 적에는 선거가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선거는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하는데, 힘 없는 자들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더라... 그 나라의 정치적 수준은 국민의 의식 수준과 일치한다는 사실... 누구를 찍든 투표를 꼭 하길...
(2016/4/14 Update)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들의 투표율이 올라간 것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한 듯하다.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바꿔 나가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본다.
언론과 여론 조사 결과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점도 대단하다고 본다. 지역이나 세대, 이념에 의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 어느 정치인이 한 얘기 같은데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용인하는 기업이나 국가가 미래에 생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70세 이상이 된 노인들은 젊었을 때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정치나 공직, 기업의 요직에서 물러나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본다. 나도 곧 노인이 될 것이고, 고령화 사회가 더욱 심화될지라도 말이다. 조력자 역할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세상의 변화속도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주도하는 사회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이제야 시작이겠지만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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