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Ubuntu 17.04 Upgrade 및 WSL 잡담
지난 주에 우분투 17.04가 배포돼서 16.10에서 17.04로 Upgrade 시켰다. 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수많은 패키지가 Upgrade 되긴 했지만 Desktop 사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그리 많지는 않다.
Ubuntu 17.04...
우선, 17.04부터는 Swap 파티션 대신 2GB 정도의 Swap 파일을 사용한다. 물론 Clean Install 했을 때만 적용된다. 리눅스 커널 4.10에서는 AMD Ryzen이나 Intel Kaby Lake 시스템을 잘 지원한단다. 기본 DNS resolver로써 systemd-resolved를 사용하고 gconf 대신 gsettings를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IPP를 이용한 Driverless Printing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Release Notes를 보는게 좋다. 그리고, Unity 8/Mir는 우분투 설치 iso로 부팅하니까 로그인이 되더라. 막상 Upgrade하면 여전히 먹통이다. 일부 프로세스가 죽어 버리는 문제가 있는 듯...
아무튼 Cannonical이 우분투 18.04 부터는 Unity를 버리고 Gnome Shell이 기본 Desktop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우분투 17.04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전해져서 우분투 17.04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Unity나 Mir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명맥을 유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Unity8을 잠깐 사용해 보니 그리 깊은 감동을 받지 못했다. 이제 우분투가 Gnome Shell로 회귀하면 역설적으로 리눅스 Desktop이 Convergence가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그동안 Unity를 써온 입장에서 좀 슬프긴 하지만 캐노니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마침 우분투 17.04 Code Name이 Zesty Zapus로써 알파벳 Z까지 다 써 버렸으니 새로운 결정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긴 하다.
17.04로 Upgrade 하면서 NVIDIA 드라이버 문제는 16.04/16.10 설치시와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런데 우분투 설치 iso에 탑재된 NVIDIA 드라이버가 왜 동작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다가 nouveau 드라이버가 로딩되지 않게 blacklist 처리하고 initramfs를 Update해 준 후 재부팅해서 우분투 17.04에 탑재된 NVIDIA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했더니 역시나 잘 동작하더라. 그리고, 다행히 17.04에서는 한글 입력기로써 fcitx가 죽지 않고 잘 되더라.
Windows 10 Creators Update -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
마침 Windows 10도 Update가 지난 주 부터 배포가 돼서 Update를 했다. 우분투 17.04 보다 WSL Update가 더 눈에 띈다. 물론 이전 버전에는 우분투 14.04.2였는데 Creators Update에는 우분투 16.04.2가 탑재되었다. 우분투 자체는 버전이 17.04보다 낮지만 WSL Update는 인상적이다. 우분투 14.04.2 사용자는 bash을 전부 지우고 재설치해야 WSL에서 우분투 16.04.2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전 WSL 버전에서는 ifconfig나 ping을 비롯한 네트워크 기능들이 먹통이었는데 네트워크 기능이 그런대로 원활히 동작한다. WSL에서 Linux Desktop이나 GUI App들을 사용하는 것은 이전 버전에서도 열성 분자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바 있다. X-windows를 Windows 10에 설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해 진다. 사실 그래봐야 리눅스 데스크탑보다 느릴게 뻔한데 덕후들을 칭찬해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덕후들이 있음으로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분투 Bash이 Windows 10에 처음 탑재됐을 때만 해도 WSL 개발자 들은 WSL이 Windows 환경에서 오픈 소스 개발 도구 정도의 기능만 제공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듯 싶다. 그런데 덕후들이 더 많은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로써 이번 WSL Update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Windows와 리눅스간의 Inter-operations 기능을 강화하게 되었고, 리눅스 Daemon 들도 WSL에서 돌아가게 되었다.
WSL의 bash에서 notepad와 같은 Windows App을 실행할 수 있게 됐고, Windows에서도 리눅스 명령을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 한계는 있지만 말이다. 시험삼아 몇가지 테스트 해 봤는데 일단, Windows Powershell과 bash간의 shell script는 변수를 서로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Windows <-> Linux 명령을 혼용해서 shell script가 동작하도록 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WSL에 ssh daemon을 띄워서 remote에서 Windows WSL에 ssh나 sftp로 접속하는 것이 가능한지 시험해 봤는데 잘 되더라. ssh daemon을 띄우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면 되고, remote 접속을 하려면 Windows 10의 방화벽 설정에서 22번 port를 개방하는 정책을 하나 추가해 주면 된다.
사실, 내가 원했던 것은 Windows의 Qt Creator에서 WSL의 git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Qt Creator에서 MSYS의 git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맺음말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은 아직도 많은 데스크탑 오픈소스 프로젝트 들이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우분투가 Unity/Mir 개발을 중단함으로써 systemd와 유사하게 당분간 Convergence가 이루어 질 듯하다. WSL 은 Windows와 Linux 운영체제가 통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신경망과 같이 미래의 기술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더러는 좋은 놈도 중간에 덜컥 죽어 버리기도 하고 더러는 죽었다가 더 센 놈으로 부활하기도 한다. 우주 만물의 이치가 원래 그런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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