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8

Ubuntu 15.10 Upgrade


지난 주에 우분투 15.10이 나왔는데 주말에 15.04였던 놈을 Software Updater를 사용해서 15.10으로 Upgrade했다. 대개는 Clean Install을 했었는데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15.10의 새로워진 점을 보았더니 크게 사용자가 느낄 정도로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우분투 15.10에 대한 새로운 기능들은 여기를 참고하면 더 도움이 된다.

대체로 이번 Upgrade는 15.04의 버그 Fix 및 gcc를 비롯한 주요 패키지들이 버전 업 됐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하다. 15.10이라는 버전에 걸맞지 않는다는 의견들도 상당히 있더라. 몇일 써본 봐로도 겉보기에 15.04와 크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분투를 새로 설치하려는 이들에게는 굳이 우분투 14.04.3 LTS 버전을 설치하기 보다는 많이 안정화됐고 systemd와 같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우분투 15.10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우분투 15.10 Desktop에서 새로워진 점

Linux kernel 4.2가 탑재되었다. 최신 AMD Radeon GPU 사용자들에겐 희소식일 수 있다. kernel 4.0 이후에 도입된 kernel live patching 기능은 배포판 사용자 들에겐 그리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커널 보안 패치는 배포판 서버에서 제공하는 것을 받아야 하니까. 서버 사용자이면서 중요한 커널패치를 실시간으로 적용하고자 할 때는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Intel Broxton 등 새로운 드라이버들이 새 커널에 많이 포함되었단다.

Unity 7.3.2 데스크탑에서는 주로 Dash쪽 기능들이 개선됐는데 눈에 띄는 부분은 Dash에서 검색한 App을 바탕화면이나 Unity Launcher에 Drag & Drop으로 끌어다 놓을 수 있는 점이다. 그리고, Gnome 3.16에 기반하여 Unity가 동작하는데 대표적으로 Scrollbar가 Gnome Overlay Scrollbar로 바뀌었다. 사실 Unity Scrollbar는 별로 편하다고 생각되진 않았고 굳이 그런데 공들일 필요가 있나 싶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Canonical이 Upstart를 버린 것처럼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는 모습은 좋아 보인다. 좀 아쉬운 점은 Gnome 3.16의 패키지들이 모두 Ubuntu 15.10에 Update되진 않았다. 대표적으로 gedit나, Nautilus 파일 관리자가  그것들이다.

이외에도, 개발자들을 위한 Ubuntu Make(umake)가 Android 개발 환경을 비롯해서 다양한 platform과 framework 들을 통합 지원한단다. 우분투에서 Game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Steam Controller가 제공된다는 점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또한, Persistent Network Interface Name이 도입되어서 eth0 같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명 대신 다소 복잡하면서도 영구적인 명칭을 갖게 되었다. 다만, 나처럼 Upgrade한 경우에는 eth0를 그대로 사용하는 듯 하다. VirtualBox에 설치해 보았더니 enp0s3라는 인터페이스가 생겼다. 아래 명령으로 확인할 수 있다.

$ ifconfig

이 밖에, 배경화면을 포함해서, gcc 5.2.1, Firefox 41.0.2, Libre Office 5.0.2.2 등등 수 많은 패키지가 Update 되었다.

한글 패키지와 다솜(dasom) 입력기에 대한 바램

한글 관련 패키지는 언제나처럼 [System Settings] > [Language Support]를 선택하면 설치되는데 fcitx가 기본 패키지로 포함되어 있어서 ibus 대신 쉽게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우분투 한국 커뮤니티에 다솜 입력기를 정식 출시했던데, 다음 우분투 버전에는 다솜 입력기도 한글 패키지에 포함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ibusfcitx 한글 관련 설정은 우분투 14.10 이후의 방법들을 사용하면 되므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참고로, 다솜 입력기에서는 한글 마지막 입력 후 마우스 이동시 한글이 따라 다니는 끝 글자 버그를 해결했단다. 고생하신 개발자 분께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다른 한글 입력기들의 고질적인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참여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혼자서 프로젝트를 끌고 가려고 하지말고 나같은 노친네들보다는 후배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 Mir나 Wayland로 X-Window 환경이 바뀌게 되면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미래에도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분투 15.10 Upgrade 후 생긴 자잘한 문제들

우분투 15.10으로 Upgrade하고 나서 우분투로 부팅하면 Unity 로그인 화면이 나타나야 하는데 공포의 black screen이 나타났다. 다시 전원을 끄고 부팅했더니 제대로 나타났다가 또 부팅하면 다시 black screen이다. 그런데, Volume을 좀 키웠더니 다행히 black screen 문제는 공포의 black screen 증상은 아니었다. 우분투 부팅시 북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Ctrl><Alt><F2> 눌렀다가 <Alt><F7>을 눌렀더니 로그인 화면이 나타났다. 혹시나 해서 ~/.cache 폴더를 지우고 lightdm을 다시 설치했더니 이 문제가 해결된 듯 했는데 재발하더라. [System Settings] > [Software & Updates] > [Additional Drivers] Tab에서 Nouveau 드라이버를 선택했다가 재부팅 후 다시 Nvidia 드라이버를 선택하고 재부팅했더니 더이상 재발하지 않는다.

이 외에 VirtualBox 5.0.8이 죽는 문제가 있었는데 한번만 생기고 더이상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chrome이나 chromium 기동시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지를 계속 물어 보는데 더 이상 묻지 않기를 click하면 된다.

기타 참고 사항

우분투 15.10부터 바뀐 것인지 아니면 chrome/chromium에서 제공하는 기능인지 모르겠는데 다운로드시 다운로드 진행상태가 Unity Launcher의 아이콘에 표시된다. firefox는 안된다.

VirtualBox UEFI 모드 Guest 부팅 문제 해결

이전 게시물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했는데, 우분투 14.10 이후 버전부터 VirtualBox에서 UEFI 모드로 Guest를 설치하면 가상머신으로 부팅할 수 없었던 문제가 있었다. 15.10에서도 역시 같은 증상이었는데 구글링해 보니 해결 방법이 있었다. UEFI Shell에서 startup.nsh 스크립트 파일이 있으면 이놈을 먼저 실행하는데 여기에 grubx64.efi path를 넣어 주면 UEFI 모드로도 부팅할 수 있다. VirtualBox나 btrfs 파일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우분투 14.04에서는 별다른 설정 없이도 가능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른다. VirtualBox에서 우분투 설치 iso로 부팅한 후 아래와 같이 startup.nsh를 새로운 가상 머신의 EFI System Partition(ESP)의 / 폴더에 생성해 주고 가상머신을 재부팅하면 된다.

$ sudo mount /dev/sda1 /mnt
$ cd /mnt
$ sudo echo '\EFI\ubuntu\grubx64.efi' > startup.n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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